산행일: 2012년 1월 29일. 날씨: 맑음.
산행지: 한무당재~땅고개. 산행거리: 31.2km. 총소요시간: 11시간 10분.
이른3시 운동장.몹시 춥다던 예보와는달리 견딜만 하다.
영천시내 참뼈 해장국집에 들러 진한 해장국에 밥 한공기 말아 맛나게 뚝딱하고.
한무당재에 도착하여 6시20분 산행이 시작되고.
지난달 봉좌산에서의 일출을 이야기하며 관산의 일출을 보겠다고 전력 질주를한다.
관산 직전까지는 순탄한 오르내림의 연속이고 턱밑에서 부터는 깍아지른 된 비알이다.
지도상에선 2시간30분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1시간 30분만에 정상에 도착.7시50분.
이번에도 멋진 일출을 맞이하며 아침부터 정상주 한잔한다.
정상엔 봉분위에 삼각점이 있는 커다란 묘가 1기 자리하고 있다.
관산을 뒤로하고 한시간을걸어 만불산에 이르고.
스리랑카에서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저 있다는 사리탑 광장에서
즐산.안산.행산을 기원하는 시산재를 지내고.
정맥길에선 비켜있지만 언제또 들리겠나싶어 둘러 보기로 한다.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에 위치한 만불사는 1995년에 완공되어
현대 대한불교의 중심도량으로 서너개의 언덕에 하나의 절을 이룰정도로 규모가 장대하고
만불보전은 만불사의 중심이되는 건물로 삼존불과 일만칠천옥불.수정유리광여래불 등이 봉안되 있으며
그 외에도 높이 33m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아미타 대불과
스리랑카에서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황동와불.열반상.용천지 등이 있다네요.
한참을 둘러보고 다시 본길로 접어들어 아화고개를 향한다.
여기서 정맥길은 바짝 업드려 심하게 요동치듯 이어지므로 지도를 손에들고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벗어나기 십상이다.
4번국도인 아화고개를 건너고 연이어 건너게되는 중앙선 철길은 굽은도로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조심해야하고
상추마을로 내려서서 경부고속도로는 굴다리를찾아 통과해야 한다.
마을 과수원 창고옆을지나 야산을넘어 형재목장 고개에서 마을쪽으로 내려와
양지바른곳을 찾아 점심을 먹는다.산행중 이슬이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은 누차 하지만
야전에서 반주없이 식사하기는 좀 그래서 또 한잔하고...
이곳에서 뒤로돌아서면 우측으로 사룡산이 보이고 좌로는 오봉산이 고개를 한참 젖치게한다.
오전 산행은 수월한 편이었다.바짝 엎드려 근근히 이어나온 능선길이 다시솟구처 떡하니 앞을 막아선다.
스틱을 펴야하나 망설이다 어제 예비산행으로 몸을 풀어서인가 무릎도 괜찬고
컨디션도 최상이라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요기겠지하고 올라보면 아니고 또 아니고를 예닐곱번은 반복한것 같다.
쉽게 정상을 내어주는 경우는 거의없지만 사룡산 오름길은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그래도 봉우리를 오를적마다 조망이좋아 피로를 덜어주니 다행스럽고
수없이많은 연못과 시원하게 펼처진 고속철길.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이 참 보기좋다.
사룡산은 정맥길에서 0.6km 벗어나 있으며 이곳을 기점으로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 북서쪽에있는 비슬산을거처 밀양강 하구의 붕어등까지
이어지는 비슬지맥의 분기점이다.
힘들게 올라온지라 기념사진도 남기고 정상주도 마시며 한참을 쉬어.
우리생식 마을로 내려서니 금새 마을이다. 힘들게 올랐는데...
특정 종교를 신봉하는 곳인듯한데 짓다만 건물들이 즐비하고 인적은 보이질 않는다.
이내 마을 앞산을넘어 숲재에 닿고
부산성 서문 고랭지 채소밭.
(이곳에서면 오봉산 바위옆에 건너다 보이는 제법큰 절이 보이는데 이름이 주사사 란다)
남문을 지나 남양목장근처 청천봉 에서 무릎을 식히며
건너뵈는 가야할 앞산을 바라보니 기가막힐 정도다.
청천봉에서 내려와 영남채석장 옆을돌아 올려치는 급경사는 정말 대단하다.
평생 걸을텐데 이걸가지고 뭘...한발한발 떼다보면 땅고개가 나오겠지.
남양목장에서 땅고개 까지는 5km남짓한데 엄청시리 멀게 느껴진다.
넘고 또넘고
땅고개에 내려서니 17시32분.
휴게소에 미리예약된 구수한 된장찌게와 각종 산채나물이
주인 할머니의 손맛이 더해저 입맛을 돋군다.
다음달 조반을 부탁하고 차에 오른다.
이슬이 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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