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11년 10월 30일. 날씨: 맑음.
산행지: 성범령~이리재. 산행거리: 26.5km.총소요시간: 10시간 20분.
그리도 힘든길을 아니간다고 누가 뭐레나? 잘~다녀왔다고 상을주는이도 없는데.
안 가자니 뭔가 허전하고.잘못 사는것 같고.꼭 가야만 되고.그것이 의무인것처럼 중독이 되어간다.
맛난 이슬이와 노느라 운동도 열심이 못했는데 먼길 잘~걸어낼수 있을까?
한 걱정을 하면서 졸린눈을 부비고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낙동길에 오른다.
이른 3시 운동장을 출발하여 6시10분 성범령에 도착하여 떡국을 끓여 밥말아 먹고.
6시35분 어두운 산속으로 들어선다.
새벽까지 내린비로 닿는곳마다 물이다.
다행이 길이 순탄한 관계로 쉽사리 사관령에 도착하고.
능선길을 한참 내려서면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있는 안부사거리가 나오고
그냥 지나칠 정도로 평범한 이곳이 낙동정맥 천리길의 중간지점인 배실재다 8시21분.
흔적을 남기고 술한잔 없을수 없고.한참을쉬어 침곡산을 향하고.
직전에 묘 한기가 크게자리하고 넓은 핼기장에 모처럼 정상석 까지 있는 침곡산.
우거찬 숲과 안개로 조망은 없다.
묘하게 생긴 벗나무 자연의 생명력에 다시한번 감탄하고.
667봉 10시42분.시야가 확 트이고 조망이 좋다.
가까이엔 포항시 기북면이.잠시 눈을돌리면 기계면 일대가 피어오르는 안개와 어우러저
멋진 풍광을 자아내며 오렌만에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멀리 남서 방향으로 가야할 운주산이 우뚝솟아 어서오라 하는데
그 기세가 만만 찬음을 짐작케한다.
31번 국도가 지나는 한티터널 위를지나 조금더 내려서면 한티재 구길(임도)이 나온다.
한티재 12시08분.힘들때는 잘 먹어야 된다며 준비 해놓은 돼지고기 볶음에 이슬이 막걸리 ...
점심까지 30 여분 이상을 지체하고나니 얼굴 전체에 취기가 가득하다.
용도 패기된 핼기장을넘어 가파르게 내려선곳이 불렛재다.
절개지 형태를 이루고있는 불렛재.이곳이 해발 300m가 안되니
운주산 까지는 500m 이상을 올려처야 한다.
오늘 구간중 가장 부담스런 곳이다.
돌사자라도 타고 가고푼마음 어찌 이해 못하리.
금방갈수 있을거라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서 올려처 본다만 ...
지난구간때 신발 방수가 시원찬아 고생한터라
중등산화(스카르파)를 신었더니 무거워서 더 힘들고
이슬이는 좀 줄이고 운동을 더 열심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기이한 소나무 14시37분.
뭣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저토록 틀리고 꼬였을까?
운주산은 정맥길에서 700m정도 벗어나 있어 그냥 지나치고 싶지만
이번 구간에서 가장 높는곳이라 들리기로한다.
15시24분
식탁바위를 지나고.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산돼지님이 막걸리.딸기주에 파래전까지 짊어지고 마중을 와서는 다 먹고 가야 된단다.ㅎ ~
오늘은 이래저래 잠시도 술 기운이 떨어질새가 없다.
이리재 17시17분.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와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를 이어주는 이리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8시간 정도면 충분할줄 알았는데 10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너무 많이 먹고 놀고 ㅎ ㅎ ~
다음 부터는 술도 덜마시고 속도를 붙여 보자고는 하였지만
글쎄 그게 잘~ 될런지는 난 모르겠다.한두번 맹새를 했어야 말이지.ㅋ ㅋ ~
암튼 오늘도 좋은 이들과 좋와하는 산속에서 세상사 모두잊고 즐거웠네요.
이슬이 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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