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5차25구간(화방재~피재(삼수령))
산행일: 2009년 9월25일.(팀에서는 10월18일) 날씨: 맑음.
산행지: 화방재~피재. 산행거리: 21.5km.총소요시간: 8시간05분.
종주단은 10월18일에 잡혀있는 구간이다.
동문체육대회일과 겹치게되어 부득이 나홀로 산행을 결심하고
태백시 황연동 자치센타에 주차를하고 해장국집을찾아 든든히 속을 체우고
택시를잡아 화방재를 가자고하니 거기가 어디냐고 돼문는다.
이래저래 한참을 설명하니 그곳을 어평재라 한다며 요금은 15.000원 이란다.
6시15분 어둠속으로 들어서고.
20 여분 올랏을까 위쪽에서 버석 버석 ~
뭐지? 어험 어험 헛기침을하고 그래도 부시럭 부시럭 ~
못들었나? 더크게 헛기침을 해보지만 점점더 가까이 더크게 들린다.
안돼겠다싶어 일단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 얼른 나무위로 올라가 주위를 살핀다.
잠시후 어렴풋이 보이는 놈들은 작은멧돼지 새끼들이 아침식사 중이다.
중돼지 정도로보이니 저놈들쯤이야 하고 나무에서 내려와
사진이나 찍을요량으로 가린나무를 피하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어미돼지가 바로옆에서 무시무시한 괭음으로 위협을하는 바람에
사진이고 뭐고 죽을힘을다해 마치 스프링이 튕겨나듯 쫏겨 내달리니
금새 수리봉정상이다.6시45분.
당뇨에 좋다하는 쇄신 군락지도 있고.
7시30분.매년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 만항재.
국가대표 선수들의 혹한기 훈련장도 보이고.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벗삼아 룰루랄라 걷다보니 함백산 정상도 그리멀지 않네.
이번구간은 태백시의 서쪽 울타리 역활을 하는곳으로서
고산준령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 분수령의 그야말로 웅장함과 장쾌함.
그자체임을 이곳 함백산 정상에올라 확실하게 느껴본다.
술잔가득 명산의 정기로 체워서 목구멍 깊숙이 툭~ 털어넣고.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강산이 오늘만큼은 다 내것이다.
여기도 내것이고...ㅎ ~
한번 앉아만보고 음~ 그래! 혼자인만큼 이슬이도 자제를 해야겠지.
은대봉 10시18분.아침을 일찍한탓에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아주 예전엔 싸리재라 불리기도 했었다는 두문동재 11시.
야생화 보호차원에서 내년부터는 미리 예약을 해야만 출입을할수 있다며
이번에는 행적부에 서명을하래서 그렇게하고 관리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금대봉 11시30분.
수리부엉이가 동무를 하는건지 침입자를 경계하는건지 한참동안을 주위를 맴돌며 따라다닌다.
비단봉 12시38분.
비단봉 오름길에 섬뜩한 느낌과함께 선명하게 들리는 스 스 스르륵 ~ ~
무언가 긴~물체가 지나가는것같은 소리에 빠르게 달려가
확인하려 했으나 찾지못하고.그러느라 한참을 지체했다.
고랭지채소 재배단지 이곳에서는 길찾기가 쉽지않다.
매봉산쪽을향해 거의평지에 가까운 능선을 잘~살펴서 길을 봐야한다.
13시45분.조금전 풍력발전기 옆에와 이곳정상에 두곳에나 정상석을 ...
이곳에서 갈래처 나가는 태백산맥이라 불리우던 낙동정맥.
여기서 시작하여 400 여 km를 굽이치며 용트림하여
부산 다대포 몰운대 바다에 맥을 가라않이는 거대한 산줄기를 상상해보며.
백두대간을 마치고나서 이곳으로 오리라는 다짐을하여본다.
14시20분. 삼수령.
빗물가족이 내려와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갈라지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다는곳.오늘산행의 날머리 삼수령 이다.
택시를불러 나의 애마를 회수하는 것으로 오늘산행종료.
혼자 무슨제미로? 이렇게 뭇는이도 있지만 혼자란 자유롭고
자유가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슬이 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