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5차5구간(개운치~갑상굴재)
산행지:호남정맥(개운치~갑상굴재)
산행일:2013년7월28일.날씨:비(장맛비)
거리:도상 23.4km.총소요시간:15시간7분.
많은비가 예보된지라 이것저것 준비할것이 더많다.
소나기도 아니고 장마날씨라 여간 걱정되는일이 아니지만
비온다고 밥을 안먹을수는 없는일.
지난번 번개모임때 약속한대로 27일밤 12시에 출발한다.
여산휴게소에서 아침을할까했으나 너무이르다.
개운치에서 추령까지는 도상8.2km니까 우리들걸음으로 3시간정도로 예상.
추령에서 아침을 먹기로하고 개운치에 도착. 03시가 조금넘었다.
후드득 후드득 ~ 빗방울을 뿌려대며 천둥번개가 장난이 아니다.
이런날은 산에 있다가도 내려와야 하는데 ...
03시25분 어둠속으로 들어서고.
됀비알에 가시덤불길을 해치고 망대봉 통신중개소 철망옆을 좌로돌아
거의 원형이 다 그려질무렵 콘크리트 넓은길이 나오고
빗방울이 굵어진다. 어차피 젖겠지만 일단은 우의를 입는다.04시04분
두둘재까지는 포장길이라 비가와도 걸을만한데
여시목.복용재를 지나도록 잡목과 가시덩굴이 맘것자라 우거져있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칠흙같이 어두운산중에
해드렌턴 불빛은 자욱한 안개가 흡수해버리고... ㅎ ~ 그것참 정말 기가막힐 노릇이다.
05시01분.
잘못가는것도같고 지나온길을 다시가는것도같은 헷갈리는 와중에
여시목 직전에서는 정말 많이 햇갈린다.가시덩굴 사이로
한키가넘게자란 당귀가 많고 우슬(쇠무릇)이 지천으로 널려있다는것밖에...
한참을 해메이고 겨우겨우 도착한 여시목.
아무리 어설프고 힘이든다해도 그렇지 이시간에 이슬이를...ㅎ ㅎ ~
그래도 마셔야한다.우리에겐 에너지원인데 떡이 안주가되면 어떻고 빗물이면 어떠리.
산허리를 돌아가는 저~길이 돌아돌아 마루금과 만나는곳이 추령인데
출발한지 4시간이 넘었는데도 여기서 이러고 있네.07시35분
비에젖고 땀에젖은 우의는 다리를휘감고 팅팅불은 등산화는 무겁고 질퍽거린다.
그럴수록 에너지는 보충해야지 ㅋ ㅋ ~
추령.3시간 예상한것이 5시간이 다걸렸다.08시18분
아침은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다들 페허되고 빈집들이라
비 피할곳을찾아 점심밥을당겨 허기진 배를체우고.
골목골목을 뒤져서 식수도 보충하고.
갑론을박 끝에 09시21분에야 대충정리를하고 내장산으로 들어선다.
09시56분
10시24분
모를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한 내장산 주요봉우리들을 지나가고 있건만
짙은안개로 조망은 꽝이고 새벽부터 많은기운을 소진한탓에
걸으면서도 자꾸만 졸린다.38년전 논산훈련소에서 아침점호 행군시간에 그랬듯이...
11시07분
11시48분
다행이 웃날은 그첫지만 무덥고 습하다.
질퍽거리는 신발을벗어 양발의물을 몃번씩 짜내며
내장9봉이 다~보인다는 신선봉에 힘겹게 올랐건만 ㅎ ~ ~
그냥 정상주나 ...
지나온길을 돼돌아보고 우측높은봉이 조금전에 정상주 한잔하던 신선봉이다.
까치봉이 보이고.이곳조금전에서 소죽엄재(내가보는지도)로 가야한다.
공원에서 만들어놓은 펫말을따라 소둥근재(그곳펫말에)로가면 작은 계류를건너게 됨으로
신경써야한다.
13시55분.자리가 좋아서 또한잔...
순창새재를 지나 백암산 상왕봉가는길은 잘~정비되어 다닐만하고
상왕봉 부터는 전라남.북도 도계를 따라 정맥이 이어진다.
16시23분.산행기마다 등장하는 멋진소나무.
스틱을 거치대로 단체사진도 한장박고.
암릉으로 이루어진 도집산에서 곡두재로 내려서는길은
가파르고 긴~ 암릉이라 많이 위험하다.
곡두재.17시43분.
지루하도록 내려왔기에 거의 다온줄 알았다.
능선이라고는해도 작은산 다섯봉을더 넘어서야 갑상굴재인
오늘의 날머리가 보인다.
갑상굴재.18시32분.
10~11시간이면 충분할걸로 알았는데
15시간을 넘기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도저히 차에는 오를수없는 몰골이라
페농가에서 대충씻고 집에왔을때는 어제나가던 그시간이네.ㅎ ~ ~
이슬이 애인 ^^